디즈니 곳간 채울 '미녀와 야수' 다음 타자는?

입력 2017-03-30 17:31  


[ 오정민 기자 ] 영화 '미녀와 야수'가 개봉 2주 만에 관객 330만명을 동원, 월트디즈니 실사영화 라이브액션 국내 기록을 경신했다.

원작에 충실한 실사영화란 평가와 함께 흥행에 성공해 향후 개봉 예정인 월트디즈니 영화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녀와 야수'의 흥행과 향후 월트디즈니의 개봉 예정작을 알아봤다.

○ '미녀와 야수', 2주만에 관객 330만 돌파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29일까지 338만985명을 동원했다.

기존 최고 관객수가 200만명대였던 월트디즈니 라이브액션 작품 '정글북'(2016년·253만7419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년·218만2365명) 등과 비교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수치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마을 아가씨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이야기다.

1991년 개봉, 흥행수익 1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월트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잘 재현했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은 만큼 폭넓은 관객층 유입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월트디즈니 측은 '미녀와 야수'가 전 세계에서 약 7억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3억3556만달러(26일 기준)의 수익을 기록, 10일 만에 3억달러를 돌파한 역대 4번째 영화에 등극했다.

○ '뮬란', '알라딘'도 배우가 연기한다

'미녀와 야수' 다음으로는 '뮬란'이 내년 11월(북미 기준) 개봉할 계획이다.

중국의 여전사 화목란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뮬란'은 월트디즈니의 1998년작이다. 파씨 가문의 외동딸 뮬란이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훈족과의 전쟁에 뛰어들어 여전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화목란 이야기가 중국의 설화인 만큼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가운데 월트디즈니 특유의 솜씨가 발휘될 지 기대된다. 영화는 니키 카로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결정한 후 공개 캐스팅 작업을 시작했다.

'알라딘'은 올해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월트디즈니가 최근 낸 캐스팅 공고에 따르면 '알라딘'의 촬영은 영국에서 올해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반가운 소식은 과거 화이트워싱(원작 캐릭터에 관계 없이 백인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사례) 논란이 인 '페르시아의 왕자' 실사영화와 달리 남녀 주인공을 백인 배우가 연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월트디즈니는 춤과 노래에 능한 중동지역 배우를 대상으로 캐스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알라딘'은 가난한 청년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갖게 되면서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고 왕자가 돼 공주 쟈스민과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다.

동물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도 실사영화 제작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라이온 킹'의 경우 '아이언맨' 1, 2편과 '정글북' 등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을 맡기로 결정된 상태다.

하늘을 나는 코끼리 덤보가 주인공인 '덤보'는 특유의 세계관을 구축한 팀버튼 감독이 다시 한번 월트디즈니와 손을 잡기로 해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 애니 실사영화 아니라도 월트디즈니 라인업 '든든'

내년까지 애니메이션 실사영화를 기다리기 어려운 영화팬들은 월트디즈니의 올해 라인업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캐리비안의 해적' 등 흥행 시리즈들이 대기하고 있어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오는 5월3일 범죄자 출신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다룬 마블 원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2014년에 이어 다시 한번 돌아온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2편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가 개봉 예정이다.

조니뎁의 캡틴 잭 스패로우가 그리웠다면 5월 말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챙겨보면 된다. 직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윌 터너(올랜드 블룸 분)가 컴백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방학에 돌입하는 7월에는 애니메이션 '카' 시리즈가 등장한다. 캐릭터의 귀여움을 강조한 전작과 달리 3편인 '카3: 새로운 도전'은 F1 레이싱 현장의 생생함과 스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가을과 겨울에 걸쳐 블록버스터 시리즈도 이어진다. 10월에는 마블의 '토르: 라그나로크', 12월에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로 월트디즈니는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예약한 상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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